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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유미 작성일자     2010-06-16 조회수     4865
제 목  
  달빛 소나타
첨부파일  



                                                    달빛 소나타



                                                                                                       하 늘 비(김 유 미)

   이제는 마라톤도 브랜드 시대다.
   노을 마라톤 ,여명마라톤 , 숲길마라톤 ,강변마라톤,꽃길마라톤,산모퉁이마라톤
   피톤치드 마라톤, 알몸마라톤 이름도 가지가지다.

   마니아는 한정되어있고 비온뒤 솟아나는 우후죽순처럼 대회가 곳곳에서 자꾸 생기다보니
   참가자 유치작전이 치열하다.
   몇해전에 없어졌지만 달빛소나타라는 로고를 사용하는 포항 울트라대회가 있었다.
   그 때는 엄두도  못 낼 시기라서  참 낭만적이겠다 싶어 막연히 동경만 하다 말았다.

    42.195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는 대회를 울트라 마라톤이라고 부른다.
    보통 백킬로 미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번 달려본 사람이라면 밤새도록 죽을 고생을 하면서 이를 악물고 뛴만큼 성취한 보람도
    대단하여 그 매력에 푹 빠져든다.

    울트라 마라톤은 저녁에 출발하여 아침나절에 들어온다.코스가 길어 산전수전
    다 거치는 동안 특색있는 브랜드를 섭렵하게 된다.
    마라톤의 종합예술이라고 하면 말이 될라나  모르겠다.

    라이트를 모자에 달고 깜박이 등을 뒤에 붙이고 밤길을 나서면 온천지가 내것이다.
    "백만원 줄께 이백오십리 밤길 한번 뛰어 보실래요?" 포항 사람 대답한번 들어보면 
     이럴게다." 언요  죽어도 내사 그래 몬하니더"
    
    오월 이십구일
    울산태화강울트라 마라톤이 첫회라는 호기심 때문인지 참가자가 
    육백명 넘게 성황을 이루었다.
   
    저녁 7시 출발 순간부터 잘 가꾼 태화강변 생태숲길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저녁노을이 서녘하늘을 붉게 물들고 넓은 고수부지에는 요염한 양귀비꽃이 한창이다.
    재배를 금하는 양귀비꽃을 이래 많이 보기는 처음이다.

    강변길이 끝나고 들판길이 고즈넉이 이어진다.물을 가득담은 논에서 초저녁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다.마음이 들떠서인지 쇠똥냄새 닭똥냄새가 그리 싫지 않다.

    열 여세 달이 계속 우리를 따라오며 길을 환히 비쳐준다. 무엇보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
    시골  밤길을 여자가 다닌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하는 세상인데 뭇 사람들 호위를 
    받으며 이렇게 달릴수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

    삼십킬로부터는 산길이다.
    온천지가 찔레꽃 향기로 가득하다. 산비탈에 만발한 찔레꽃이 하얀 달빛을 받아 
    눈더미처럼 소복소복 쌓여 있다.온몸에 찔레 향수를 뒤집어 쓴듯하다.

    누가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을 흥얼거린다. 나도 따라 부른다.
    비석이 우뚝 우뚝선 무덤가를 지날때도 무섭지 않다.
    편백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너무 좋아 숨을 깊게 들이 쉰다.
    어느 마을 앞에서 오백 살 먹은 팽나무를 보았다. 잠을 설친 소가 늘어지게 엄마를 부르자
    여기저기서 따라 부른다.

    만물이 달빛에 잠긴 밤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초저녁에는 어서 새벽이 왔으면 싶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져 이대로 밤이 새지
    말았으면 좋겠다.
    물안개피는 강변을 지날때는 분위기에 도취되어 정신이 몽롱할 지경이다.
    만월이나 다름없는 밝은 달은 산봉오리에 걸렸다가 산등성이 뒤로 숨었다가
    들판에서는 천연스레 중천에 떠 있다.

    울주군청 앞에서 아픈발을 스프레이하고 이슬내린 벤치에 드러 누워 잠시 눈을 붙이다
    일어나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경상도 말로 클 났다.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 잡으려고 허겁지겁 달리다가 한길에 표시한
    화살표를 벗어 나면서 그만 길을 잃어 버렸다.
    앞뒤로 줄을 잇던 그많은 달리미들이 순식간에 다 어디로 사라져 버렸단 말인가.

    설렁설렁 달리지만 밤길은 걸음이 재빠르다.
    숲속에 볼일보러 잠시 들어갔다 나오는 사이 일행의 깜박이 반딧불은 시야에서     
    저만큼 멀어져 가물가물 하다.
    새벽 두시면 중간지점에 도착하여 밤참을 먹어야 할 시간에 엉뚱한 곳에서 
    헤맷는지 모른다.

    114에 물었으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알수 없다고 하여 정말 난감했다.
    비상시를 대비하여 지도를 휴대하든가 연락망을  입력해야 하는데
    방심한것이 후회 스럽다.

    삼년전 신불산 야간산행 갔다가 미아가 되었던 악몽이 되살아난다.
    쌀쌀한 기온인데도 땀이 비오듯한다. 입안에 소금을 털어 넣었다. 미로를 헤메든끝에
    멀리 유도 표지판같은 점멸등을 발견하고 겨우 중간 체크 지점에 도착하여 
    국밥 한그릇을 받았으나 소태맛이다. 갈길이 바쁘게 생겨 바로 일어나서 태화강변을 달리자
    속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일찍 산책나온 시민들이 따라 붙이다가 내뺐더니 쳐져 버린다.

    삼호 십리 대나무 숲길을 지날때는 새벽공기가 얼마나 상큼한지 기운을 회복하여 
    여러 사람을 추월했다. 날은 이미 환하게 밝았다.
    현대 자동차를 지나 주전과 정자해변을 달릴때는 멸치 젓국냄새가 군침을 돋운다.
    갓지은 허연 쌀밥에 몇치 젓갈 걸치고 생김치 찢어 보쌈 해 먹으면 꿀맛이겠다.

    진행차량이 쉴새없이 오가며 힘을 실어주지만 발걸음은 점점 둔해진다.
    지금 같아선 이런짓 두번 다시 않한다고 맹세하지만 그 마음은 사흘이 못가고 어디 또 없나
    기웃거리는게 고질병이다.
    열여섯 시간안에 들어가기는 틀렸다 싶어 늑장을 부리는데 자원 봉사자들이 분발해서
    기왕이면 제한시간 안에 들어가라고 독려한다.

    이킬로 남겨서는 시간이 아슬아슬했는데 붉은 유니폼을 걸친 진행요원들이 릴레이식으로
    번갈아 쫒아나와 같이 달리며 이끌어준다.
    베낭도 벗어던지고 젖먹든 힘까지 다 쏟아 결승점에 달려 오니 정확하게 삼십초 전이었다.

    그때까지는 몰랐다.
    제한시간안에 들어오는 꼴찌에게 아름다운 꼴찌상이라고 십만원짜리 울트라 전용 운동화가
    선물로 기다리고 있었다.
    내뒤에 몇명이 더 있었지만  그들은 시간외 완주라 해당 밖이었다.   
    밤새 나를 비춰주며 함께 달려오던 달은 지금쯤 어디서 몸을 부리고 있을까.

    울산 태화강 울트라는 여러모로 성공한 대회였다.차가 별로 없는 한적한 코스에 브랜드를 총망라한
    자연경관이 훌륭하여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베낭에 든 간식과 물병을 꺼낼 필요가 없는 잦은 봉사대
    설치가 그랬고 자원봉사자들의 친절과 진행요원들의 성의가 만점이었다.
    이번에 뛰어본 분들이라면 좋은 인상을 받고 다시 오고싶은 만족한 대회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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