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관리자
작성자     김주원 작성일자     2019-06-21 조회수     878
제 목  
  37 킬로미터 지점에서 포카리스웨트 주신 고마운 분
첨부파일  
제가 울트라 초보고 울산도 처음이라 완주 자체가 불확실해서 알바를 하면 완주가 안되기 때문에...
태화교를 지나자 무슨 큰 건물 (그게 태화루인지도 모르겠네요)이 나왔는데 왼쪽으로 가야할지
오른쪽으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고 길에 방향  표시도 없었습니다.

 태화교 밑 둔치에서 출발했으므로 저는 4cp가 당연히 태화교 부근인줄 알고 비도 맞은 상태라 cp나오면 잠깐 쉬겠거니 하고 큰 기대를 했는데 
cp 는 안나와서 낙심하고  길도 헷갈려서 그냥 무작정 뒷 사람들이 오기만 기다리고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후미고 제 뒤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는지라  뒷 주자들도 오지 않았죠..

그때 어떤 여자분이 자전거를 타고 태화교 아래에서 저쪽으로 다가오기에 운영진인줄 알고
운영진이냐 물어보았더니 아니예요 50 킬로 뛰었어요. 라고 말하시면서 물드릴까요 하시기에
저는 물 있어요 하니 다시 포카리 스웨트 드릴까요? 하시기에 달라고 해서 품에서 페트병에 든 포카리를 주시기에 
반정도 다 마셔버리고 돌려드렸네요. 그리고 길을 어디로 가야하고 물으니 왼쪽으로 가야한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왠지 다른 용도로 가지고 오신거 같은데 반이나 마셔서 미안하지만 저의 몸도 그때 그만큼이나 필요했던거 같습니다.

제 마음 속으로 5시간 정도 밖에 안되었을텐데 벌써 50 킬로 완주하고 자전거타고 주로로 응원하러 나온건가 의아했지만
피로해서 더 이상 깊이 생각할 여지가 없었죠 

울산분이냐고 물어보니 울산분이라고 대답하심. 

그때 비에 폭삭젖고 cp는 안나타나서 지칠대로 지쳤는데 포카리스웨트 먹고 힘을 내서 무려 4킬로 더 가니 대나무 숲 지나 4cp가 나왔습니다. 
그 관세음보살 같은 분은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천천히 가시는데 저도 열심히 따라갔더니 친구들인 듯한 분들이 뛰는 뒤에서 독려를 하면서 따라가시더군요

그때 그분을 만나지 못했으면 저는 하염없이 태화교 부근에서 서있었을테고 (알바 안하려고) 포카리스웨트 안얻어먹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16시간 제한 울트라 첫 완주했습니다. 제천 18시간에 이어 두번째고 두번째라 더 기분이 좋네요.  감사하고 누군지도 궁금합니다. 5년전에 북한강 울트라에서 만난 그대회 1등 주자 이광열 님도 7cp에서 5년만에 만났는데 내년에 오면 포카리스웨트 주신 분 또 뵐 수 있겠지요

 
 
댓글쓰기
이      름
비밀번호
No | Subject | Name | Date | Hit
34 울산 태화강 울트라마라톤 완주 후기 최성열 2019-07-05 518
33 한번은 달려보고 싶었던 울트라100km 도전..[1] 김도희 2019-06-24 746
37 킬로미터 지점에서 포카리스웨트 주신 고... 김주원 2019-06-21 879
31 제10회 울산태화강울트라 마라톤대회 후기 류창곤(ryu2351) 180.66.246.124 2019-06-20 883
30 첫 울트라마라톤 100k 도전..[4] 강옥성 63토끼마라톤 2019-06-20 844
29 전세계 고비사막 250km 20대 우승자가 시작 ... 빈준석 2019-05-30 850
28 태화강은 동해로 흐른다...[67] 임승일 2017-06-20 2391
27 울트라를 향한 지난 일년의 여정 박만교 2015-06-24 3230
26 대구 이종우님 100km 완주 축하합니다 이춘호 2015-06-24 2854
25 첫완주 이재원 2015-06-22 2923
24 울트리 마라톤 100km 참관기..[1] 서준호 2015-06-21 3159
23 제2회 울산 태화강 울트라 마라톤대회-첫도전.....[1] 백광형 2011-06-05 6315
22 빛을 잃은 별밤에 사람등대 불 밝히니 송창섭 2011-06-01 5427
21 태화강 울트라 참가후기 우수작 선정 태화강조직위 2010-07-01 6280
20 그날처럼 서산에 해지려 하네요 김선자 2010-06-17 4872
1 [2] [3]